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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안좋아하지만

강화도 카페 / 반짝반짝한 과거 여행 대형카페_조양방직

a슐리 2025. 2.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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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첫 목적지로 정하고 가게 된 '조양방직'

누가 얘기해 줬지? 같이 간 친구가 그랬나?

디자이너가 한 번쯤 가보면 좋은 카페라고 해서

강화도로 여행 가는 첫 목적지로 기대가 됐다

 


조양방직
월-금 open 11:00 - close 20:00
토,일 open 11:00 - close 21:00
공휴일 open 11:00 - close 22:00
0507-1307-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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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강화에 최초로

근대식 방직공장으로 설립되었다가

90년대에 문 닫고 방치된걸

미술관 겸 대형카페로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문 열기 전에 도착해서

한 시간 정도 산책하고 다시 돌아왔더니

갑자기 와글와글 줄이 있어서

급하게 뒤에 줄을 섰다

거의 매일같이 이런 장관이 펼쳐지는지

옆에 빌라에서 할아버지가

또 줄 서네 하면서 내려다보고 계셨다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문이 열렸는데

바로 눈앞에 보이는 카페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조양방직 창고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조양방직 시그니처 브레드 리스트가 보였는데

그제서야 검색해 보니

대한민국 빵 명장 16분 중 한 분이 총괄로 있는

빵 맛집인 걸 알게 되었다

소금빵이 유명하고 하던데

나는 사진에 바게트 리스트들이 마음에 들어서

뭘 먹을까 행복한 고민 스타트

 
 
 

 

내부로 들어가니

정말 옛날 물건이 한가득한 공간이 나왔다

방직공장에 관련된 것 외에도

옛날에 사용한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역사관 같은 미술관이었다

물건들에 정말 사용감이 그대로 보여서

더 정감 있는 물건들

어르신들은 보시고 옛날 얘기하시면서 들떠서

이것저것 이야기꽃 피우시는 분들도 계셨다

 
 
 
 

 

 

창고 같은 건물을 빠져나오면 큰 은행나무와

카페 전경이 바로 보여서

무슨 마을에 방문한 느낌이었다

 
 
 
 

 

 

초입에 한 바퀴 둘러서 카페 입구로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카페 특색을 미리 맛본 기분이라

똑똑한 카페인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카페로 들어가면

음료를 주문하는 곳과 빵을 주문하는 곳이따로 보였다

조양방직은 빵 맛집이니까

나는 자몽에이드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강화도로 출발하기 전

이맘때쯤 시작한 스벅 프리퀀시를 위해

DT로 커피 한잔하고 온지라

커피 좋아하는 친구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커피가 아닌 다른 메뉴를 시켰다

 
 

 

 

음료 코너에서 결제를 하고

빵 코너로 넘어갈 수 있는데

역시 빵 맛집답게 냄새도 비주얼도 감사합니다

다 먹고 싶었는데 우린 둘밖에 안 가서

소소하게 3개만 담았다

대파빵이랑 명란바게트랑 다 먹고 싶어서

명란대파빵 픽!

시그니처 안 먹을 수 없잖아요

소금빵 담구요

케이크 저렇게 이쁜데 그냥 지나치면 혼납니다

절충해서 생과일 마들렌까지

 
 

 

빵까지 계산하고 나면

옆에 카페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는데

그림들이 걸려있어서

진짜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통로를 나오면 정말 넓은 내부가 보이는데

조명이 엄청 휘황찬란하게 반짝이는 게 보인다

특히나 특이한 건

기다란 테이블이 가온데 있는데

의자도 기다란 의자에 같이 앉아야 한다

꼭 바 테이블 같은 느낌이었다

판타지에 나오는 요정이나 엘프들이 가는

선술집 같은 분위기랄까

조명이 주는 분위기가 좋아서

저녁에 어두워지고 와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오픈런하고 들어온 건데

곳곳에 사람들이 이미 앉아있어서

안쪽 끝까지 들어가니까

귀여운 강아지가 앉아있는 자리가 있어

우리도 강아지랑 같이 앉을까 하고 한 컷

 

 

소금빵이랑 명란대파빵은

따뜻하게 데워 먹는 게 더 맛있을 것 같아서

전자레인지를 찾았는데

반납처 앞에 자율포장대와

데워 먹을만한 그릇과 함께 전자렌지가 있다

 

 

빵을 데우고 오니

음료 픽업 갔던 친구가 위에도 자리가 있다고

올라가자고 해서 자리를 옮겼는데

2층보다는 다락방에 가까운 느낌이라 더 좋았다

 

시야가 높아지니까

내부 조명도 더 반짝반짝 이쁘게 보였다

 
 

 

자리도 많지 않아 더 아늑한 느낌

그리고 창문으로 밖에서 봤던

큰 은행나무가 바로 보여서

가을 느낌이 물씬 났다

올해 가을이 정말 늦고 짧게 왔다 갔는데

나 여기 있지롱 인사 온 은행나무

 

 

대망의 먹방시간

비주얼만큼이나 맛있었다

빵은 식사 대용으로 아주 훌륭했고

케이크도 맛있었다

케이크 포지션으로 골랐는데

마들렌이어서 그런지

부드럽고 폭신한 맛은 아니지만

빵 자체가 맛있어서 끝까지 잘 먹었다

자몽에이드도 자몽이 잘잘잘 씹혀서 맛도리

 
 

 

 

한참 수다 떨다가

카페가 넓으니까 산책 겸 구경하자고 나왔다

외부에도 조명이랑 식물들이

아기자기하게 있어서 그림처럼 예쁜 풍경이다

그 외 다른 건물들도

그냥 방직공장 창고가 아니라 별관같이 꾸며놨다

어디는 빈티지스러웠고

어디는 옛날 이용원을 옮겨다 놓았고

방직 공장 내부에도

중간중간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외부에도 자리가 많았는데

우리가 간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무 밑에 앉아서 즐겼어도 좋았을 것 같다

정말 한껏 즐기 가을, 빵, 조양방직

다음에 부모님이랑도 놀러 오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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