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맛집 / 밑반찬마저 맛있는 맛집_어머니의 갈치찌개

 

이번 추석은 할머니 댁에 못 가서

교통체증 격을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당일 아침에 남해에 멸치 사러 가자고 깨우는 울어무이

 

대장님이 가시겠다면 가야지요

삼천포에 멸치 사러 출발

 

 

 

 

삼천포 용궁 수산시장으로 가서

삼천포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이 최근에 지어진 건지 화장실도 깨끗하고

용궁 시장 위에 있는 주차장이랑 연결되어 있는데

가는 길에 삼천포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비가 되어 있었다

 

주차장에서 나오자마자

박서진 길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가면

용궁 수산시장이 나온다

항 바로 옆에 있는 수산시장인데도

엄청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어서 좋았다

 

 

 

 

원래 구매하던 곳에 가서 멸치랑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사고 있는데

아빠가 안 보여서 찾았더니

아빠 최애 갈치 맛집이 열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아빠 맨날 얘기하던 갈치찌개집 보러 갔나 봐

하고 얘기하니까

건어물 집 사장님도 바로 알아들으시곤

아~거기 오늘 할 거예요

하셔서 진짜 소문난 맛집이구나 했다

 

아빠가 10년 전에 삼천포항에 왔다가

먹어본 집이라고 했는데

갈치 인생 맛집이라고 한번 가자고 했다가

매번 못 가거나 엄마랑만 가다가

이번에 추석에 다 같이 모인 김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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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어머니의 갈치찌개
open 11:00 - close 20:00
055-835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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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밥도둑이시라는

'원조 어머니의 갈치찌개'

 

삼천포까지 가는 길이 이미 밀려서 장보고 나니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들어갔다

 

매장 내부는 넓진 않았는데

원래 좌식이었다가 입식으로 바뀐듯했다

 

 

 

 

인테리어가 옛날 느낌 물씬ㅋㅋㅋ

진짜 원조인 걸 뽐내는 배경에

할머니 사진이 구석구석 보여서

저분이 어머니신가봐 했다

 

메뉴는 갈치찌개 하나밖에 없는데

특이하게 갈치 크기 때문에 두 가지로 나뉘었다

 

 

 

 

역시 갈치는 큰놈이지!

굵은 걸루 4개요~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나왔는데

여기저기에 창란젓을 판다고 붙어있어서 기대가 됐다

어릴 때 창란젓이 최애 반찬이었거든요♡

 

 

 

 

먼저 나온 밑반찬을 먹었는데

이 집은 맛집이다!

반찬들도 다 맛있고

창란젓에 밥 한 숟갈 크-!

진짜 갈치찌개에 밥 비벼 먹어야 해서 한 숟갈로 참았다

그리고 바로 나온 갈치찌개

 

 

 

 

확실히 조림이 아니라 찌개여서 국물이 많았다

조림만 먹다가 찌개로 먹으니까

처음엔 적응이 안 됐는데

계속 끓이면서 먹으니까

점점 진해지는 국물 맛이 끝내줬다

 

 

 

갈치도 큰놈으로 주문해서

포실포실 먹을 거 많고

내 조림류 최애 3대장 무, 호박, 감자까지

 

 

 

완벽하다♡

고사리도 들어있었는데

3대장 먹는다고 못 먹었다ㅋㅋㅋ

 

 

 

 

밥에 국물이랑 감자 비벼서

갈치살이랑 호박 올려서 먹으니 존맛!

 

앞에서 동생이랑 아빠는

밥 한 그릇 더 시켜서 나눠먹고 있더라

진짜 아빠가 삼천포 갈치찌개

노래 부른 이유를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솔직히 좀 더 졸여서

찌개조림 상태였을 때가 가장 맛있었고

이 집에서 가장 아쉬운 건

밑반찬도 너무 맛있는데

메인 먹는다고 다 못 먹은 게 아쉬웠다

 

기장에 갈치조림 맛집에서도 잘 먹었는데

담에 가서 한번 비교해 봐야겠다

그럼 또 먹으러 와야겠넹~

싄난다~